삼성전자가 애플 안방인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1.3%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애플 아이폰은 28.2%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뒤를 이었다. 북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LG전자는 15.4% 점유율로 3위에 안착했다. 4, 5위는 중국 제조사 몫으로 돌아갔다. ZTE는 11.5%, TCL알카텔은 4.8% 점유율을 보였다.
닐샤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갤럭시S8플러스 공급 부족 현상을 극복하고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평가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점유율은 각각 38.7%, 19%로 갑절 이상 차이 났다.
삼성전자가 2분기 만에 1위를 탈환한 것은 4월 출시한 갤럭시S8·갤럭시S8플러스가 미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는데 성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상반기 애플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동통신사별로 살펴보면, 2분기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는 애플 아이폰을 가장 많이 판매했던 반면 AT&T와 T모바일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팔았다.
아울러,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LG전자가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데 이어 2분기 중저가폰 시장에서 순항했다고 평가했다.
제프 필드핵 연구원은 “2분기 미국에서 LG G6 판매량은 다소 주춤했지만 K시리즈 스마트폰이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되면서 점유율을 견인했다”며 “4위 ZTE가 LG전자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