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로드맵을 9월 이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손병석 제 1차관 주재로 산하 주요 8개 공공기관 부기관장과 간담회를 개최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8개 공공기관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이다. 6월 말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전체 근로자 8만 9356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2만 9404명으로 전체의 32.9%다. 이들 8개 기관 비정규직 인원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전체 비정규직 인원 중 약 84% 차지하고 있다.
'국토교통 공공기관 일자리TF' 일환으로 6차례 각 부문별 실무회의를 거쳐 개최됐다. 국토부와 산하기관은 비정규직 현황 및 실태에 대한 특별 조사를 거쳐 잠정 전환 규모 및 계획을 수립 중이다. 9월 이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정규적 전환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상시·지속 업무와 생명·안전에 관한 업무는 정규직 전환이 원칙이다. 60세 이상 고령자나 휴직대체 등 전환예외사유에 해당되더라도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각 기관의 전환심의위원회 심의와 노·사 협의로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
손병석 차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위해 대통령 첫 현장방문지가 인천공항이었던 점을 다시금 인식하고 우리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책임의식을 갖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면서 “각 공공기관이 충분한 노사 협의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