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수년 전부터 픽업트럭 출시를 검토해왔지만, 이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클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현대차 최고 경영진이 픽업트럭 개발을 승인했다”면서 “올해 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하는 등 미국 내 제품군 다양화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픽업트럭 신차는 현대차가 2015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콘셉트카 '싼타크루즈'를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싼타크루즈는 세단과 SUV, 트럭의 장점을 결합한 콘셉트카이다.
싼타크루즈 콘셉트는 2.0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1.4㎏·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상시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콘셉트카는 2도어로 선보였지만, 양산형은 2도어와 4도어 모델을 함께 출시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 픽업트럭 시장은 GM·포드·크라이슬러 미국 빅3 업체와 토요타·닛산 등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