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벤처와 후배 스타트업 머리 맞댄다…벤처스타트업委 출범

민간 중심 혁신벤처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선배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머리를 맞댄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는 23일 하얏트리젠시 제주에서 열린 제17회 벤처썸머포럼에서 '벤처스타트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위원회는 혁신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벤처와 스타트업 힘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업계 현안과 정책 제언, 규제 개선을 발굴·논의한다.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업계 목소리도 대변한다.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춘 벤처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선배 벤처가 도와주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AI)·로보틱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핀테크 등 업종별 분과도 구성할 예정이다.

초대 위원장은 박수홍 베이글랩스 대표가 선임됐다. 위원은 성장벤처와 스타트업 대표, 지원기관 관계자 등 16명이다. 본격 활동은 10월부터다.

박 위원장은 “벤처스타트업위원회를 통해 생태계 선순환은 물론 구성원 간 상호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라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과 벤처창업 붐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벤처가 이끄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벤처썸머포럼에는 벤처·스타트업 CEO 200여명이 참여했다. 학습과 네트워킹, 휴식을 통해 재충전할 수 있는 '벤처캠프' 형태로 진행된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 주역인 벤처·스타트업 성장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마중물임을 강조했다.

안 회장은 “벤처는 그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정과 기업가 정신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고용증가율이 9.1%로 일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아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은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이 맡았다. 이 이사장은 국가와 산업을 넘어 개별 기업 차원에서 4차 산업화 할 수 있는 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행사 둘째날에는 스타트업 피칭대회를 통해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공개 피칭대회로 크라우드 펀딩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지친 기업인이 재충전할 수 있게 문화강연도 준비했다.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장이 연사로 나서 '무엇이 벤처의 가슴을 뛰게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투자회수에 성공한 벤처 기업인과 열린 대화를 통해 조언을 듣고 질문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매일 저녁 시간에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현실적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플리마켓도 열어 포럼 참여기업인과 제주기업인이 소통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협회 관계자는 “벤처썸머포럼은 선·후배 벤처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모여 교류하면서 재충전 시간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벤처기업협회가 주최하는 2017 벤처썸머포럼이 23일 제주도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2015 벤처썸머포럼 행사
벤처기업협회가 주최하는 2017 벤처썸머포럼이 23일 제주도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2015 벤처썸머포럼 행사

<벤처스타트업위원회 명단(출처:벤처기업협회)>


벤처스타트업위원회 명단(출처:벤처기업협회)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