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잭슨홀 침묵'…美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뚝?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침묵을 지키면서 미국 기준금리의 연내 추가인상 가능성이 더 떨어졌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재닛 옐런 연준 의장

27일 외신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옐런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7%로 반영했다.

이는 옐런 연설이 있기 직전 집계됐던 44%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추가 인상 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자산 축소 일정이나 연내 금리 인상을 놓고 원론적 의견조차 밝히지 않았다. 10여 페이지 분량의 연설문에서 통화정책 향방은 물론 물가상승률, 금리, 자산매입 등은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블룸버그 집계에서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미국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42.1%로 나타났다.

다음달 FOMC에서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12.0%에 불과했다. 11월 인상 가능성도 17.5% 선이었다.

외환시장에서도 달러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DXY)는 전날보다 0.8% 떨어진 92.52로 마감했다.

달러지수는 장중 한때 92.42까지 내리면서 지난해 5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통상 달러가치는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강세를 띤다.

연준은 올 3월과 6월에 금리를 올렸다. 추세대로라면 연내 3회 인상 달성도 무리가 아니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FOMC 회의록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싸고 이견이 드러났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밑돌고 있다는 이유로 성급한 금리 추가인상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