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만나 활용성이 무궁무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스마트TV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출시한 삼성전자 스마트TV는 사용자 선호 콘텐츠 추천을 넘어 사용자 시간대별 시청 패턴까지 기억한다. 사용자가 월요일 오전에 주로 A채널에서 뉴스를 시청하고 화요일 저녁에 주로 B채널에서 드라마를 시청할 경우 해당 요일, 해당 시간대에 TV를 켜면 사용자가 자주 보던 콘텐츠를 먼저 연결해준다.
앞으론 사용자 성별, 연령, 지역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사는 40~50대 주부들이 특정 요일, 시간대에 가장 많이 보는 드라마를 산출해 해당 사용자가 TV를 켜면 바로 해당 콘텐츠를 제안할 수 있다.
스마트TV에는 인공지능 적용도 예상할 수 있다. 지금까지 TV는 '콘텐츠 시청'이라는 영역 내에서 변화와 발전을 추구해왔다. 하지만 빅스비 등 인공지능을 통해 기존 TV 틀을 벗어나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TV용으로 개발한 앱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려 카카오톡 같은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식 주문, 쇼핑을 할 수 있다. 항공권이나 영화표 예약도 가능하다. 또 집안 다른 가전제품이나 조명, 도어 등을 제어하는 상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스마트TV가 발전하는 모습은 과거 모델과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TV 초기 모델인 2012년형과 올해 최신형 스마트TV를 비교하면 하드웨어적으로 변화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사용성도 크게 개선했다.
주된 변화로는 TV를 보다 유튜브 앱을 실행해 콘텐츠를 보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과거 8.2초에서 0.2초로 빨라졌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에서 영상을 보다 TV 방송으로 돌아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과거 10초에서 1.4초로 단축됐다. 또 용량이 큰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금방 꽉 차던 TV 메모리가 현재는 여유 있게 8GB까지 늘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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