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적용한 자사 제품 약 15억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고 1일 밝혔다.
2015년부터 출시한 정수기, 가스레인지, 공기청정기에 대한 사용패턴 및 제품 상태 정보를 축적한 사용자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대표 제품 정수기의 경우 50만 고객의 사용패턴 약 4억 건을 분석했다. 사용자의 냉수와 정수 사용량은 각각 일 평균 1.5리터였으며, 온수는 냉·정수 사용량의 절반에 그쳤다.
어린이 버튼 일 평균 사용량도 4.5회로 조작 횟수가 높았다. 미온수 온도 조절 기능과 LED밝기 조절 기능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도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존 냉·온수뿐만 아니라 정수 기능을 더욱 강화한 제품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가스레인지는 IoT기능이 내장된 슈퍼쿡 가스레인지 사용자 가운데 앱을 설치한 2만여 고객 누적 데이터 약 3억 건의 사용 패턴을 분석했다.
가스레인지 일 평균 사용 시간은 약 50분 정도로 확인됐다.
조리에 적합한 온도로 설정해 주는 맞춤온도조리 기능은 30~40대 주부들의 선호가 높았으며, 알림 기능은 50대 이하의 전 연령층에서 사용 빈도가 고르게 높았다.
초보 주부나 1인 가구의 경우 튀김 요리나 아이 간식 등 간편 요리 조리 시 주로 맞춤온도 조리 기능을 사용했다. 알림 기능은 짧은 시간 내에 신속히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맞벌이 가정에서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 초 국내최초로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슈퍼청정기 3종 관련, 1만여 고객의 데이터 약 8억 건을 분석했다.
주로 요리를 하는 저녁 시간, 황사,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 작동량이 많았다. 호흡기 질환에 민감한 노년층이 구성원으로 있는 40~50대 가정과 10세 이하의 아이를 양육하는 30~40대 가정의 일 평균 사용시간이 20시간 이상이었다.
SK매직은 향후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래그십 모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광현 SK매직 IT팀장은 “SK매직은 사물인터넷(IoT)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능을 넣은 주력 제품을 적극 상용화하고 있다”면서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