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산·학·연·관이 뭉쳐 연구개발(R&D) 서비스업 육성과 시장 활성화를 이끌 '부산연구개발서비스협의회'(이하 부산R&D협의회)가 결성됐다.
부산R&D서비스협의회(회장 강성민 티랩 대표)는 5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출범식을 열고 R&D서비스업 종사자 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 역량 강화, R&D 과제 발굴 및 확보를 위한 활동에 나선다.
'R&D서비스업'은 R&D를 독자 수행하거나 위탁 개발하는 '연구개발업'과 기술 정보 제공, 컨설팅, 시험·분석 등 R&D를 지원하는 R&D 지원업을 말한다.
수도권과 충청권 기업 및 기관을 중심으로 한국R&D서비스협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 차원의 R&D서비스 조직으로는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R&협의회에는 티랩·디앤디이·토탈소프트뱅크 등 R&D서비스 기업부터 부산대·부경대·해양대 등 대학 산학협력단, 부산벤처기업협회·부산울산이노비즈협회 등 협회,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부산테크노파크·기술보증기금 등 유관 기관까지 산·학·연·관을 망라한 30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출범 초기에 R&D서비스 기업 발굴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내년에는 협의회 참여 기업 및 대학, 유관 기관의 기술 학습을 통한 R&D서비스 역량 강화와 중앙 부처 및 지역 특성에 맞는 R&D 과제 발굴 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강성민 회장은 3일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에 따라 정부 차원의 R&D서비스업 지원 육성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R&D서비스업이 무엇인지, 우리가 이 업종에 해당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R&D서비스 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R&D서비스 네트워크로 묶어 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지원과 함께 지역 R&D서비스업 활성화로 이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티랩이 조사한 결과 한국R&D서비스협회에는 1141개 기업이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수도권과 충청권 소재 기업이다. 등록된 부산 R&D서비스기업 또한 46개에 불과하다. 전문 인력, 시장 정보, R&D 관련 통계 등 각종 인프라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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