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프라자(대표 김성호)가 국내 기업 처음으로 개조 전기자동차 플랫폼 생산 라인을 구축, 이달 중순 가동에 들어간다. 회사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1호 완성 전기차(모델명 예쁘자나)의 제작 업체이면서 국내 유일의 개조 전기차 업체다. 전기차 파워트레인 기술과 시장 경험을 앞세워 중고차 등 내연기관차용 개조 전기차 플랫폼 시장 개척에 나선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공장은 건평 1322㎡(약 400평) 규모로 개조 전기차 제작에 필요한 파워트레인 조립·생산 라인, 카 리프트 등 설비가 들어섰다. 월간 30대의 개조 전기차 조립·생산이 가능하다.
회사는 우선 한국GM '라보' 기반의 개조 전기트럭 '피스 0.5톤'을 생산하면서 기아차 '봉고3' 기반의 '피스 1톤'도 제작에 들어간다. 피스 0.5톤은 전기차 민간 보조금 자격을 획득한 국내 유일한 전기트럭이다. 피스 1톤은 이달부터 환경부 인증 절차를 밞을 예정이다.
파워프라자는 개조 전기트럭 생산과 함께 올해 안에 유치원·학원용과 중고 트럭 대상 개조 전기차 플랫폼 시장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성호 대표는 “개조 전기차는 기존에 타던 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제성이 뛰어난 전기차로 바꿀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중고차나 노후차를 손쉽게 전기차로 바꿀 수 있는 전용 플랫폼 개발과 사업 계획을 연내에 수립,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워프라자는 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인버터 등을 일체화한 모듈 형태의 파워트레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용 온보드차저(OBC)나 BMS, 전자제어장치(ECU), 전기모터 관리시스템 등 소프트웨어(SW) 기술도 확보했다.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피스 1톤은 60㎾급 유도전동기를 장착했으며, 최대 토크 193N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1회 충전 시 100㎞ 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자를 위한 주행 편의 기능으로 8인치 터치스크린을 채용해 조작이 편리하고,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충전·주행·배터리 등 정보를 제공한다. 가격은 국가보조금(1200만원)을 포함해 3000만원대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