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보증공급 금액 530억원을 투입, 창업기업 300곳을 발굴하겠습니다.”
김태형 신용보증기금 경기창업성장지점장은 하반기 유망 창업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보증지원 확대를 중점 과제로 꼽았다. 경기창업성장지점 한 곳에서만 연간 300개 기업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상반기 스타트업·벤처기업 131곳에 233억원을 공급했다.
성장 단계, 유형별 다양한 보증 프로그램을 마련,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퍼스트펭귄기업 보증은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에게 3년에 걸쳐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4.0 스타트업 보증'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실감형 콘텐츠(VR·AR) 등 11대 선도 기술 분야에서 창업 3년 이내 기업 대상 맞춤형 보증 지원제도다. 준비, 도전, 도약 세 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2030 스타트업 보증'은 청년층 최적화 창업지원프로그램, '캠퍼스 스타트업 보증'은 교수 학생 등 대학중심 창업 붐 확산을 위한 전담 보증제도다. '스핀오프 스타트업 보증'은 모기업에서 초기 육성 과정을 거쳐 분산 창업한 기업, 국공립 연구원이 연구과제로 창업한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창업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등 산업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창업 담당 내부 조직을 지점으로 승격, 창업성장지점을 개소했다. 서울서부, 서울동부,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8곳 거점에 마련됐다.
경기창업성장지점은 정보통신(IT) 기반 대표 산업단지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담당해 역할이 막중하다. 스타트업·벤처 등 초기기업 특성상 재무상태보다 기술력, 지식재산(IP) 등 미래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기업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김 지점장은 기금 내 IT와 데이터 관련 업무를 맡아온 적임자다. 80년대 대학 시절부터 컴퓨터 학원 운영, 8비트 컴퓨터 조립 판매 등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깊었다. 응용통계학을 전공한 뒤 입사해 사내 전산업무, 데이터 기반 사이버감사, 사전 예방감사 시스템 구축 등을 담당했다.
김 지점장은 “초기 컴퓨터·소프트웨어부터 현재 우리 삶을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AI)까지 신기술에 관심이 많다”면서 “이런 경험이 경기도 스타트업 지원, 기술 관련 유관기관과 함께 육성업체 금융지원을 논의하는 등 외부 활동으로 업체를 발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경기창업성장지점을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창업 복합지원플랫폼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기업 육성을 위한 협력사로 로아인벤션랩, 벤처스퀘어, 빅뱅엔젤스, 와이엔아처, 탭더모멘텁 등 5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육성 지원 전문성을 강화했다.
김 지점장은 “올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할 것”이라면서 “단순 보증지원이 아니라 초기 아이디어단계부터 사업 성숙 단계까지 각 단계에 맞는 전문적 육성 지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