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8월에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 하락세를 이어가며 고전하고 있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8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5만4310대(제네시스 브랜드 포함)로 작년 같은 기간(7만5003대)보다 24.6% 줄었다.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이어갔다.
현대차 주력 차종은 지난 달 판매량은 일제히 감소했다. '엑센트'는 무려 68.4% 줄었고, '엘란트라(아반떼)'와 '아제라(그랜저)'는 각각 23.2%, 12.3% 판매 실적이 떨어졌다.
'투싼'은 9757대를 팔아 현대차 차종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28.2%)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8월 5만3323대를 팔아 작년 8월(5만4248대)보다 1.7%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대다수 차종 판매가 부진했다.
'리오(프라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월 판매량이 50.7% 줄었고 '뉴옵티마(K5)'와 '세도나(카니발)', '스포티지(스포티지R)'는 각각 25.3%, 68.7%, 1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포르테(K3)'는 28.7%, '카덴자(K7)' 80.5% 판매가 늘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니로는 2677대 팔려 전월(2763대)보다 소폭 떨어졌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