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2일 서울 우이동 우이신설선 차량기지에서 우이신설 도시철도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서울 북한산우이역과 신설동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11.4km의 노선으로 13개 역사와 차량기지 1개소로 구성됐다. 기존 버스 외에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었던 서울 동북부 지역과 북한산 국립공원의 접근성 개선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총 36량(2량 18편성)으로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전량 생산됐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3월부터 시운전을 실시했으며 품질보증 담당 직원들이 향후 3년간 차량기지에 24시간 상주하며 품질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무인운전으로 운행된다. 현대로템은 무인운전 노선 길이 기준 세계 5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축적한 무인운전 기술력과 노하우를 우이신설 경전철에 담아냈다.
차량 승객 안전성 확보를 위해 현대로템은 CCTV와 화재감지기를 량당 2개씩 설치했다. 화재에 대비해 불연재인 알루미늄 소재로 차체 및 내장판을 제작했다. 객실 내 의자, 바닥재도 불에 타기 어려운 난연재를 적용하는 등 화재 안전 기준을 만족한 자재들을 사용했다.
아울러 출입문 근처에 비상시 승객이 직접 차량을 멈출 수 있는 비상 정지 버튼과 관제소 연락용 비상 통화 장치를 설치했다. 열차 앞·뒤에 비상 탈출문도 별도로 확보해 유사시 안전한 승객 대피가 가능하도록 했다.
승객 편의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열차 운행속도와 객실 내 온도, 혼잡도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LCD 모니터를 량당 6개씩 설치했다. 기존 전동차 대비 출입문은 20cm, 연결통로는 30cm가량 넓어지는 등 차량 이용 간에 손쉬운 이동이 가능하다. 연결통로는 교통약자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문턱을 없애 객실과 평평하게 이어지도록 제작했다.
현대로템은 우이신설 경전철의 실내 소음을 일반 철도차량 수준인 80db보다 2db 낮은 78db로 낮췄다. 철제 바퀴 가장자리에 고무를 넣어 소음과 진동 감소 효과가 우수한 탄성 차륜과 고속열차에 사용되는 플러그인 방식의 출입문을 적용해 소음을 줄였다. 플러그인 출입문은 차량 외부와 출입문 사이의 틈새가 적어 소음을 줄일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이신설 경전철이 서울 동북권의 교통 편의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차량을 이용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