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올 출시 스마트폰 평균가 7% 상승 전망”

소비자가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갤럭시노트8 체험존에서 신제품으로 만져보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소비자가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갤럭시노트8 체험존에서 신제품으로 만져보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글로벌 제조사가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예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776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제조사가 판매하는 스마트폰 평균 가격(ASP)은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 상승 요인으로 5.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311(태블릿+폰)' 인기를 손꼽았다. 램(RAM)·내장메모리 용량 확대, 듀얼카메라, 방수·방진, 무선충전 기능 탑재 등에 따른 부품비 상승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IDC는 5.5인치 이상 대화면을 가진 패블릿 시장이 올해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사가 하반기 발표한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8 6.3인치 △V30·V30플러스 6인치 등 대화면을 채택했다. 갤럭시노트8 국내 출고가는 64GB가 109만4500원, 256GB가 125만4000으로 확정됐으며 V30플러스 역시 100만원대가 유력하다. 두 제품 모두 기존보다 화면크기가 커졌으며 같은 시리즈 중 역대 최고가다.

9월 10일 이후 공개될 애플 아이폰8, 화웨이 메이트9, 샤오미 미믹스2 등도 6인치 이상 화면크기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8은 용량에 따라 최대 15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웨이·샤오미 신제품은 100만원을 육박할 전망이다.

앤서니 스카셀라 IDC 연구원은 “올해 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패블릿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달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대화면을 선호하는 추세가 지속돼 2021년에는 5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DC는 올해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이 15억대를 기록, 지난해 14억7000만대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3.3%씩 성장해 2021년에는 17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