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DSLR 시장 견인하는 캐논

어느새 가을 문턱이다. 무더위가 가시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맑고 높은 하늘을 보며 단풍이 물든 산으로 떠나기 좋은 시기가 다가온다.

카메라는 나들이를 떠나기 전 반드시 챙겨야 할 아이템이다. 멋진 경관을 눈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카메라에 담아 두면 오래 간직할 수 있다. 남는 것은 사진 밖에 없다는 말도 있다. 스마트폰 배경 화면으로 설정해 수시로 감상하기도 좋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금 욕심을 낸다면 DSLR 카메라를 마련하는 게 좋다. 원하는 피사체를 한층 선명하고 뚜렷한 화질로 담아내는 것은 물론 조작법을 익히면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점프샷이나 낙엽 뿌리기 등 역동적 움직임을 담아내는데도 제격이다. 노을이 지는 석양도 거뜬하다. 특히 야경 사진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일상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빠르게 움직이거나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담아낼 수 있다. 놀이동산이나 축구장, 콘서트장에도 안성맞춤이다. 유명 연예인 활동을 이미지에 담거나 요즘 유행하는 셀프 웨딩 촬영에도 DSLR만한 게 없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에 판매된 디지털카메라 중 약 29.7%가 DSLR이다. 판매량만 보면 미러리스 카메라가 인기다. 작고 가볍다는 강점을 앞세워 46.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DSLR은 미러리스와 견줄 정도로 무게와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캐논 EOS 200D나 니콘 D5500은 400g 무게에 불과하다. 미러리스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DSLR 점유율은 DSLT와 디지털 중형, 디지털 RF 카메라를 포함한 수치다.

이미지 센서는 화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클수록 고화질 사진을 담아낸다. 화질을 우선으로 따지면 화소보다 이미지 센서가 큰 것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전통적으로 풀프레임보다는 크롭이 잘 나간다. 화각이 다소 좁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크롭은 올해 1~7월 52.8% 점유율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DSLR도 동영상 기능을 중요시한다. 고화질을 촬영할 수 있어 영상을 전문으로 다루는 스튜디오에서도 DSLR을 쓰는 사례가 많다. 올해 1~7월에 판매된 DSLR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동영상 해상도는 풀HD다. 약 81% 점유율이다. 초고화질(UHD)도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4%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7월까지 약 17%로 상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편의성을 높인 부가 기능도 DSLR 트렌드다. DSLR은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것도 옛말이다. 올해는 HDR 촬영, 터치스크린, 와이파이, 셀프 촬영 등 부가 기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HDR 촬영은 서로 다른 노출값을 지닌 여러 장 사진을 합쳐 한 장으로 만드는 기능이다. 사진의 표현 범위를 넓히기 위한 기술이다.

캐논은 DSLR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캐논은 올해 1~7월 판매량 중 약 70.6%를 차지했다. EOS 5D 마크IV와 750D, 80D를 비롯해 최근 선보인 200D, 6D 마크II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니콘은 D750, D810, D5500을 앞세우며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24.3%다. 10위권에 알파 A99 II를 올린 소니는 약 4.4% 점유율로 3위에 머물렀다.


2017년 1~7월 디지털카메라 분류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다나와 리서치

2017년 1~7월 DSLR 센서 크기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다나와 리서치

2017년 1~7월 DSLR 동영상 해상도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다나와 리서치

2017년 1~7월 DSLR 부가 기능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다나와 리서치

2017년 1~7월 DSLR 제조사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단위 %)

출처:다나와 리서치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