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출시한 '더뮤지션'은 음악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는 게임이다. 현악기(기타), 건반(피아노), 타악기(드럼) 등 악기에 맞춰 화면에 표시되는 노트를 따라 클릭하면 연주를 완성한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영화, 드라마 오리지날사운드트랙(OST)과 가요를 많이 수록했기 때문에 친숙하게 즐길 수 있다.
각 악기마다 특성을 모바일에서 손가락으로 재현하는데 공을 들였다. 단순히 한음한음을 짚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드래그를 하며 화음을 만들 수 있다. 음을 제대로 짚지 못하면 엉뚱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곡을 끝까지 연주하기 어렵다.
초급 단계인 '가볍게'를 지나 중급단계인 '화려하게'로 플레이하는 것은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한다. 때문에 같은 곡이라도 여러번 반복 플레이가 필요하다. 이는 이용자가 모바일게임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이다. 난이도에 따른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해 도전의식을 일으킨다.
더뮤지션에는 현악기(기타), 건반(피아노), 타악기(드럼) 등 총 10종 악기를 다룰 수 있다.
모든 악기들은 실제 해당악기로 낼 수 있는 음을 하나하나 녹음했다. 악기별 전문 연주가가 연주 인터페이스와 노트구성 개발까지 깊숙하게 참여했다.
1000곡 이상 노래를 전문 편곡가 손을 거쳐 수록했다. 적어도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비판을 하기 어렵다. 노트를 때리는 리듬액션게임 기본기는 탄탄하다. 그외 테마별로 마련한 스킨과 연주력에 따라 별자리를 완성하는 부가 시스템은 화려하다. 게임성이 플레이어 감성에 일부 기대는 만큼 세심하게 디자인한 흔적이 보인다.
이용자끼리 소통하는 소셜 콘텐츠도 눈여겨볼만하다. 연주한 곡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나의 스튜디오'에서는 지인과 점수 경쟁을 펼치거나 방명록에 글을 남길 수 있다. '버스커 모드'는 국내 실력 있는 버스커가 부른 노래를 연주곡으로 플레이하는 콘텐츠다. 버스커 스튜디오를 방문해 응원글을 남기거나 친밀도를 쌓는 등 양방향 교류도 가능하다.
음악은 게임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더뮤지션 이전에도 많은 음악게임이 나오며마니아를 양산했다. 이 게임은 출시 한 달도 안 돼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역할수행게임(RPG)이 시장 주류를 형성한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 콘텐츠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
한줄평: 음악과 게임은 이웃사촌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