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통신기지국 21만개를 설치·운영해 온 저력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 강자 되겠습니다.”
임기수 지엔텔 대표는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향후 사업 전략이 확고했다. 그가 제시한 그림은 전국 충전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전력재판매사업까지 확대다.
단품 위주 사업이 아닌 잘 구축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장이 요구하는 다양한 솔루션 융합화가 경쟁력임을 강조했다. 임 대표는 지난해 말 충전사업부를 별도 조직하고, 시장에 파고들 전략을 짜왔다.
전기차 산업계로 따지면 후발주자지만, 지엔텔은 올해 환경부와 경기도 충전구축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올해만 700기에 가까운 완·급속충전기를 구축·운영했다. 기지국 관리 전국망을 활용하면서, 발 빠르게 시장 대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솔루션 하나로 수익을 창출하는 건 한계가 있는 만큼, 여러 아이템·솔루션을 어떻게 융합하고, 다양한 현장과 고객 수요에 따라 어떻게 컨버전스 시키고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신규 사업인 충전인프라는 향후 다양한 솔루션 융합 모델을 감당할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임 대표는 우선 국가보조금 의존도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 없이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자사만의 모델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임 대표는 “기지국 관리 등 지엔텔 전국망과 지금까지 함께해 온 전기공사 등 협력사와 그동안 손과 발을 맞추며 시간과 비용을 아낄 설치 매뉴얼, 노하우뿐 아니라 충전요금을 줄일 독자 솔루션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쟁사와 달리 충전 사용에 따른 과금과 사용자 인증 등에 비싼 LTE 통신 모듈 대신 자체 제작한 NB IoT(협대역 사물인터넷) 통신모뎀을 활용해 고정비를 줄였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설비 기능 등도 단순화시켰다. 경쟁사와 비교해 3분의1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향후 빅데이터 관리체계를 도입해 편리성과 안정성까지 강조한 고객대응에도 나설 방침이다. 충전기 렌탈·리스 서비스도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이 모든 경험과 시장 노하우로 향후 전력재판매사업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력망과 연계되거나, 마이크로그리드 형태로 운영할 수 있는 충전인프라를 기초로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과 같은 에너지 사업까지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임 대표는 “충전인프라는 향후 지엔텔 미래사업인 전력재판매사업까지 염두해 놓은 미래 중점 사업이다”며 “특정 아이템이나 솔루션에 단정 짓기보다는 사업부별로 필요한 솔루션을 발굴하고, 이를 융합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