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아마존이 영화 '007시리즈'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007 시리즈 주인공 '제임스 본드' 배포권을 확보해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본드 배포권을 확보하기 위해 애플과 아마존, 소니, MGM, 유니버셜, 폭스, 워너브러더스가 경쟁에 나섰다.
이 가운데 제조업계와 유통업계에서 각각 강자로 군림하는 애플과 아마존이 뛰어든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과 아마존이 가장 유력한 경쟁사인 할리우드 워너브러더스보다 비싼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본드 프랜차이즈권은 약 20억~50억달러(약 2조~5조원)의 가치가 있다. 대신 TV 판권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영국 영화제작사인 이온이 MGM과 이 시리즈 권리를 통제하고 있다. 007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였던 2015년 '스펙터'는 소니가 배포했다. 현재 애플의 할리우드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잭 반 앰버그와 제이미 엘릭트는 소니 픽처스 TV 출신이다.
007시리즈 차기작은 2019년 '본드 25'라는 제목으로 배포될 전망이다.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 역을 다시 맡게 됐다. 마침내 결혼한 제임스 본드가 아내를 잃고 복수하게 되는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최근 나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