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메카는 의료현장 문제점 개선을 목표로 하는 의료기기 개발업체다. 총 8명 회사운영 멤버 가운데 4명이 박사급 전문 인력으로 기계공학, 물리학, 로봇공학 등에 10년 이상 연구개발, 상용화 경험을 갖고 있다.
메디메카는 현재 국소마취 및 통증 치료용 자동주사 장치를 개발 중이다.
국소마취와 통증치료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신경주사 치료행위다. 최근 인구고령화와 비만인구 증가 등으로 전신마취보다 국소마취를 선호한다. 그러나 수요증가와 달리 의료진 능력, 의료 인프라 등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넓은 통증 부위를 갖고 있는 환자에 일반주사기로 국소마취, 통층치료 약물을 주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주사해야 한다. 때문에 환자는 주사기로 인한 고통이 심하다. 또 신경치료를 위해 정밀한 약물 주입이 요구되지만 기존에는 의료진 경험에만 의존하고 있다. 의료사고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다.
메디메카는 약물 주입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의료진과 환자의 치료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한다. 이미 부산대병원, 전북대 병원, 삼성 병원 등을 통해 사용성 평가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상용화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시장성은 밝다. 자동주사장치는 통증 외래치료를 수행하는 의료기관과 일반성형외과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증 외래치료 시장은 지난해 기준 세계 약 6조 3000억원, 국내 3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메디메카는 5년 간 세계 시장 10%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한다.
메디메카 수익모델도 확실하다. 자동 주사기 본체를 통한 일회성 수익과 일회용 모듈을 통한 지속적 수입이 예상된다. 제품은 총 5개 핵심 기능과 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1건의 특허 출원 완료 후 지속적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의료기기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의료기기 유통판매에 20년 업력을 갖고 있는 '럭키메디컬과'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인허가 및 제조 부분에서는 마취통증장비 제조 생산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으로 인허 및 제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구익모 메디메카 대표는 “올해 4월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해 현재 시제품 제작 후 10월 인허가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10월 국제의료기기 전시회를 시작으로 11월 마취통증학회학술대회 참가 등 다양한 곳에 메디메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경석 K-ICT창업멘토링센터 멘토(메디메카 전담멘토)
의료현장에서는 통증치료 등을 위해 수십 회 주사를 반복한다. 이로 인해 의사 피로도가 증가 하고 환자 치료 안정성은 저하된다. 메디메카 자동주사장치는 약물을 원터치 방식으로 정속, 정량으로 주사해 의료현장 혁신을 추구한다.
구익모 메디메카 대표는 고려대병원 의생명연구센터 근무경험을 갖고 있다. 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초기 시작안착이 쉽고, 의료행위에서 의사가 무엇을 원하는지 현장경험을 통해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
관련 경험뿐 아니라 창업 준비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메디메카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했으며 이외에도 6개월 챌린지 지원과제를 수행 중이다. 서울산업진흥원(SBA) 우수기업 매칭사업에 참여해 판로를 확보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의료기기는 규제산업 가운데 하나로 인허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인허가 통과 시에도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기구이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수반돼야 한다. 제품안정성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