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보강 사업을 수주했다. 재난망 상용화는 물론 우리나라 공공안전 롱텀에벌루션(LTE: PS-LTE)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전기를 마련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안전 지원을 위한 재난망 보강 사업' 입찰에서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를 따돌리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총점 96.8773으로 가격과 기술 모두 경쟁사를 압도했다.
이 사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해 평창·강릉·정선에 설치한 시범 사업 인프라의 보강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상용망 연동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쟁사보다 LTE 주파수 보유량과 기지국이 많아 통화 품질이 좋고, 강원도 취약 지역 커버리지도 넓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부터 강원도까지 재난망, 철도망, 상용망을 기지국 공유 방식으로 연동시켜서 끊어짐 없는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종망 연동 기술력과 가장 많은 주파수를 확보한 점,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서 기술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8 평창 재난망 보강 사업은 재난망 상용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논의를 시작한 이후 14년 만에 재난망이 정식 가동된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PS-LTE 기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인천부터 경기장까지 주요 인물(VIP)과 선수단 수송 경로, 경기장 안팎, 올림픽 회의와 세미나가 열리는 주요 장소에 재난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재난망 본사업을 앞당기고 시범 사업 검증협의회가 마련한 사업 추진 방안을 검증할 기회다.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계획에 따르면 재난망은 2020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성공리에 가동하면 본사업 착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진홍 행정안전부 재난망사업단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보강 사업은 본사업 추진의 디딤돌인 만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내 SK텔레콤과 최종 계약을 체결, 사업에 착수한다. 연내에 제품 설치와 테스트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표〉평창 동계올림픽 재난망 보강 사업 개요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