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선택약정 요금할인율 25% 시행을 앞두고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고민에 빠졌다.
이통 3사는 선택약정 25% 상향 파장을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했지만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7일 시작된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에서 선택약정 가입률이 90%를 상회하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참담한 분위기다.
이통사 관계자는 “프리미엄폰 가입자는 사실상 선택약정 고객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중저가폰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월 6만5890원 요금 기준, 선택약정 가입자당 요금할인액은 24개월 동안 40만원에 육박한다. 제조사 지원금 없이 이통사가 부담해야 한다. 선택약정 가입자가 늘수록 이통사 피해가 커지는 구조다.
이통사는 “정부가 20% 요금할인 기준 가입자를 예측했다”면서 “25% 기준으로 하면 가입자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선택약정 가입자는 1400만명 정도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23% 수준이다. 정부는 종전 증가 추이를 기준으로 판단, 연말까지 400만명 내외가 추가 가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통사는 속도가 훨씬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가 이를 증명했다는 것이다.
이통사는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선택약정 요금할인율이 지원금에 연동돼 지원금을 올리기 어렵다.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는 매출 감소로 직결된다. 비용을 늘리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 10월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더라도 지원금을 늘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20% vs 25% 요금할인 비교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