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라(대표 신두식)가 팡정그룹과 블루투스 이어셋 '리플버즈' 공급 계약을 체결,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인공지능(AI) 분야로 영역을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해보라는 중국 팡정과 30억원 규모의 리플버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5만개 공급을 목표로 생산에 착수했다.
리플버즈는 세계 최초로 사람 목소리를 인식하는 마이크를 이어폰에 결합한 제품이다. 100%에 가까운 노이즈 블라킹 기능을 갖춰 AI 기기 오인식률을 최소화하는 차세대 입력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해보라가 팡정에 공급하는 모델은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통화 가능한 모노타입 블루투스 이어셋(리플버즈)이다. 팡정은 일반 유통 시장에서 리플버즈 판매를 시작하고, 산업 현장 등 기업간거래(B2B) 영역까지 판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보라는 극심한 소음 환경(95dB 이상)에서도 음성 신호 전달이 가능하고, AI 음성 비서 서비스 접목이 가능한 강점이 계약 체결에 핵심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리플버즈는 미국 유명 크라우드펀딩 프로그램인 킥스타터와 인디고고를 통해 상위 1.5%에 해당하는 130만달러(약 14억6000만원) 펀딩에 성공,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해보라는 12일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에 참석, 글로벌 사업자와 파트너십 논의를 이어 간다.
해보라는 내년에 블루투스 이어셋에다 AI 음성 인식 엔진을 탑재한 스마트 이어셋 솔루션 개발을 착수한다. 스마트폰 또는 스피커와 주고받는 대화를 귀에 꽂은 이어셋에서도 구현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국내 사업도 활발하다. 해보라는 국가재난망 사업 관련 제품 공급을 위해 통신사와 규격화 작업을 완료, 정부와 필드테스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과 실시간 통역 전용 이어셋 개발도 한창이다.
신두식 대표는 “해보라는 소음 환경에서 편안한 통화뿐만 아니라 차세대 AI 음성 비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현재는 스마트폰 등 입력장치로 터치 방식을 활용하지만 추후에는 모든 입력장치가 음성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리플버즈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