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하며 장기간 벌여왔던 갈등을 끝냈다.
10일 오비맥주 노사에 따르면 이날 노동조합은 사측이 제시한 4.5% 임금 인상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를 수용키로 했다.
오비맥주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임금협상과 단협 이행문제 등을 놓고 사측과 대립해왔다. 노조는 임금 8% 인상을, 사측은 2.5%인상안을 제시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18일 사측이 3.5% 인상안을 수정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총파업을 계속해서 진행해왔다.
노조는 기술직이 연봉상승분 외 호봉이 매년 1.8% 인상되는 것을 생산직에도 적용하는 캐치업을 적용해 4.5%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사측이 주장해온 '무노동 무임금' 원칙도 받아들여 파업 참여 기간 임금은 받지 않는다.
총파업이 타결됨에 따라 오비맥주 노사는 휴일임에도 10일 즉시 생산재개에 들어갔다. 그동안 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제품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 물량부족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노사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의 노력을 계속 해온 결과 임금협상을 타결했다”며 “타결 즉시 생산재개에 들어가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