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를 휩쓸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 등에 따르면 어마 눈 주변 구름층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플로리다주 최남단 섬 키웨스트에 상륙했다.
어마 눈은 키웨스트 남동쪽으로 24㎞ 떨어진 곳에 있다. 시속 215㎞(130마일) 강풍을 동반한 채 서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비구름대는 직경 640㎞에 걸쳐 있다.
어마는 쿠바를 거쳐 미국 플로리다 주를 향해 이동하면서 한때 3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약화했으나, 오전 2시께 다시 4등급 허리케인으로 올라갔다.
허리케인은 풍속 기준으로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키웨스트 국립기상청(NWS)은 “현재 극도로 위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대피소로 가야한다”고 경고했다.
카리브 해에서 최소 27명 사망자가 발생한 어마가 플로리다로 상륙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장윤형 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