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박막글라스 제조 기업 유티아이(대표 박덕영)가 최근 '시트 공법'을 이용한 카메라 윈도용 커버글라스 양산에 성공했다. 셀 단위로 절단된 유리를 로딩하는 현재 기술을 뛰어넘어 셀이 집약된 시트 상태에서 가공·절단하는 기술이다. 빠른 생산 속도, 높은 수율, 낮은 원가 등 탁월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구현한다.
유티아이가 글로벌 소형 박막 글라스 양산 기술을 내세워 해외 공략 지도를 넓힌다.
갤럭시노트5에 카메라 윈도용 커버글라스 공급을 시작으로 해외 현지 글로벌 완성폰 업체에 공급을 늘리고 있다. 제품 종류도 다양화했다.
박덕영 유티아이 대표는 “사물인터넷(IoT)용 커버글라스와 모바일용 광학필터도 자체 기술로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해외 현지 대기업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소형 박막글라스 양산 기술로 최근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하는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2015년 전체 매출은 153억원에서 2016년 38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271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부품 업종 기업으론 높은 편이다. 2016년 영업이익 123억원, 올해 상반기 104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해 각각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32% 및 38%에 달했다.
성장 비결은 '요소 공정 기술'에 있다. 시트 공정 활용 커버글라스의 양산뿐만 아니라 고도의 유리 절단 기술도 갖추고 있다. 유리에 직접 장식(데코레이션) 패턴을 구현하는 글라스 디렉트 패터닝(GDP) 기술을 적용, UV형 데코 필름 없이도 유리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힐 수 있다. 대형 원장 생산 방식은 물론 레이저커팅, GDP 기술을 조화시켰다. 최근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듀얼카메라 탑재가 확대되는 추세다. 카메라 윈도용 커버글라스를 생산하는 유티아이의 수혜가 예상된다.
박 대표는 “더 얇고 더 작은 강화유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의 강점을 살려 지문 인식 센서용 커버글라스부터 IoT 분야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티아이 현황>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