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사립 대학교 웹사이트는 입시와 관련한 정보를 얻기 위해 수험생과 학부모 등 일반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자주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그런데 웹 개방성과 앱 평가기관인 웹발전연구소(www.smartebiz.kr)와 웹 개방성 인증기관인 한국ICT인증위원회(KIAC)가 공동으로 서울 소재 사립 대학교 웹사이트를 평가한 결과 정보 검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소재 사립 대학교 32개 중 31.3%에 해당하는 10개 대학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부분 차단하고 있으며, 4개(12.5%) 대학에서는 전체를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학교,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광운대학교, 국민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세종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숭실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총신대학교, KC대학교, 한양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18개(56.3%) 대학만이 정보 검색을 차단하지 않고 전체 허용하여 웹 개방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해당 대학의 웹사이트 메인 도메인 중에서 웹 개방성 항목에 대해서만 이뤄진 결과다.
이번 평가를 총괄한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인 문형남 교수는 “웹사이트에 정보를 공개해놓고 검색엔진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고, 정보가 많은 웹사이트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다. 검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검색엔진 배제선언을 통해 검색을 완전 차단 또는 부분 차단한 것은 대부분 검색엔진 차단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개인정보보호나 보안에 도움이 되는 줄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웹발전연구소와 한국ICT인증위원회는 지난 2012년부터 중앙행정기관을 시작으로 정부주요포털과 광역자치단체 등의 웹사이트 개방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그러나 7년째 웹 개방성을 평가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지만 검색 차단에 대한 담당자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문형남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보안은 웹 개방성과 별개 문제인데도 일부 기관과 업체들이 보안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고정관념으로 정보 접근을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공기관이 검색엔진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은 국민의 정보 접근을 차단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주요 고객인 국민들을 공개된 정보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접근하게 하는 것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웹 개방성은 공공이나 민간 구분 없이 모두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웹발전연구소는 공공 및 민간 기관 담당자들의 웹 정보 개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용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웹 개방성과 앱 평가를 전문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웹발전연구소는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2건의 특허를 활용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웹 개방성과 앱 평가 등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정부 부처 중에는 산림청과 문화재청이,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수원시청 등이 웹 개방성을 잘 준수하여 웹 개방성 인증을 받았다. 사립대학 중에는 숙명여대가 웹 개방성 인증을 받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문실 기자 (munsil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