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스플랫폼(대표 최문석)이 가격 비교 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선전포고를 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확보한 상품 데이터베이스(DB)와 검색 편의성을 무기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우위를 노린다.
써머스플랫폼은 최근 '에누리 가격 비교' 조립PC 견적 서비스를 개편했다. 단순히 각 부품을 선택해서 견적을 도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추천 상품 △게임용 상품 △온라인 견적 등으로 다양화했다. 가격 비교 서비스 시장의 효시로 불리는 조립PC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 모객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로써 써머스플랫폼은 에누리 가격 비교에서 조립PC를 비롯해 보험, 여행, 백화점, 소셜커머스 등 5개 분야에서 전문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상품군 구분 없이 통합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와 달리 전문 가격 정보를 제공, 이용자 충성도를 끌어올린다. 현재 에누리 가격 비교의 월 평균 이용자 수는 약 1200만명이다.
에누리 가격 비교는 상품 전문가 100여명이 제작한 쇼핑 용어 사전과 자체 개발한 지능형 검색 엔진을 활용,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에서 약 2억5000만개에 이르는 상품 DB, 250만명 이상 표준 집단에서 수집한 구매 데이터, 월 8억건 안팎의 배송 데이터를 확보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인기 상품 데이터 1억건과 월 3억건에 이르는 모바일 광고 클릭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써머스플랫폼은 자회사에서 확보한 DB를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데이터 사업에 나선다. 기존의 일반 소비시장(B2C)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한다.
올해 382억원으로 예상되는 연매출은 2020년까지 8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영업이익은 125억원(예상액)에서 24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 기반 사업 영역 확대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전자상거래 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 추진 △관련 기업 추가 인수를 우선 실행 전략으로 추진한다.
써머스플랫폼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비교 사업 고도화와 유망 기업 인수를 추진, 수익을 확대했다”면서 “앞으로 전자상거래 데이터 사업을 확대, 점유율 확대 공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써머스플랫폼 기업 개요>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