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오픈마켓형 '리스팅 광고' 서비스를 도입한다. 고객이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 화면에 광고성 제품을 노출하는 형태다. 판매 채널을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해 수익 모델 다각화를 노린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자사 쇼핑 채널에서 리스팅 광고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방문자가 광고를 클릭하면 비용을 청구하는 클릭 당 과금(CPC) 방식이다.
기존 오픈마켓처럼 광고 상품이 검색 결과 상위 화면에 몰려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판매자 제품을 간격을 띄워 노출한다. 예를 들어 A라는 품목을 검색하면 네 번째, 일곱 번째에 광고 상품이 끼어있는 형태다.
위메프 관계자는 “입점 협력사들이 지속적으로 광고 서비스를 요청해 소수 구좌를 시험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정식 상용 서비스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스팅 광고는 오픈마켓 업계 주요 광고 서비스다. 수천만개 상품을 취급하는 업태 특성 상 검색으로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입점 판매자가 광고비를 지불하면 상품 정렬 순위를 높여 상위 화면에 노출한다.
광고 서비스를 도입하는 온라인 쇼핑 사업자는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가 지속 늘어나면서 고객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어 수익 모델 다각화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딜'를 주요 수익 모델로 삼은 소셜커머스는 리스팅 광고를 적용하기 어려웠다. 고객이 제품을 검색하기 보다 사업자 추천하는 딜 상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입점 사업자와 취급 상품을 지속 확대되면서 키워드 검색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했다. 위메프를 비롯한 소셜커머스 기반 사업자가 속속 CPC 기반 광고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수익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티몬은 지난 상반기 전문업체와 손잡고 검색광고 솔루션 '슈퍼클릭'을 선보였다. 키워드 검색 시 최상단 검색결과에 광고 상품을 순차 노출한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