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출사표를 던진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그리고 일부 중국게임이 독과점 한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국산 게임 지분을 늘리며 3강 구도를 형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넥슨이 14일 출시하는 액스(AxE)는 넥슨레드가 만든 모바일 MMORPG다. 액스는 오픈필드를 기반으로 특정 진영에 속해 상대 진영과 전쟁을 벌이는 게임이다. 최대 25:25명이 참가하는 분쟁전이 가능하다. 넥슨레드는 서비스 이후 보다 큰 규모 전투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넥슨은 체코 필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유럽 유명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게임음악을 녹음하고 탤런트 김희선을 메인모델로 선정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액스는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넘기며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M' 등 대형 게임 흥행 바통을 이어받았다.
넥슨은 2014년 이후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렸다. 2015년 연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 '히트'를 출시하며 RPG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는 MORPG '다크어벤저'를 출시했다.
최근 2년간 히트 외에는 모바일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한달 이상 유지하지 못했다. 실험게임 등 다양한 장르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며 다양성을 확보했지만 뚜렷한 사업적 성과를 남기지는 못했다.
모바일 MMORPG 최상위권은 월 수천억원 매출을 올린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첫 달 2060억원 매출을 올렸다. 리니지M은 출시 첫 달 약 270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액스 흥행성적에 따라 올해 넥슨 모바일게임 사업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특히 외부 퍼블리싱이 아닌 자체 개발작, 신규 지식재산권(IP)을 시장에 내놓는 것도 넥슨 입장에서는 중요하다. 높은 수익률을 가진 상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9월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최상위권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그리고 중국게임사가 차지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을 필두로, 중국회사 룽청이 서비스 하는 '소녀전선'과 이펀컴퍼니가 출시한 '권력'이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중 권력은 영토전쟁을 소재로 한 모바일 MMORPG로 액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