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취임 이후 후속 인사가 빨라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서태종 수석부원장 이하 금감원 임원 13명이 전날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임원은 부원장 4명과 부원장보 9명이다. 금감원은 자체 쇄신 차원의 자발적 의사에 의한 사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신임 금감원장이 취임하면 조직 내부에서 임원은 일괄 사의를 표명해왔다. 최 원장 직전 진웅섭 전 금감원장 역시 현재 금융위원장인 최종구 전 수석부원장을 비롯한 부원장 3명의 사표를 제출 받은 후 일괄 수리한 바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금감원 후속 인사가 빨라질 것을 내다봤다. 내달 초 장기 추석연휴 바로 뒤이어 국정감사가 예정돼 내부 조직 정비를 서둘러야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부원장직의 경우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며,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직접 임명한다.
최 원장이 취임사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의 감독 업무 혁신을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부원장 전원을 비롯해 임원 다수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으로 금감원장에 올랐기 때문에 이 같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