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12일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5일 중국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협상 결렬을 선언, 금호타이어에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유동성 문제 해결, 중국 사업장 정상화, 국내 신규투자 및 원가경쟁력 강화 방안 등 3개 방향을 제시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자구계획안을 내지 않거나, 제출된 자구안이 미흡하면 박 회장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에 관한 해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지난 7월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매각 무산 시 2000억원 자금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자구안에도 박 회장이 2000억원 유상증자로 금호타이어 지분 20%를 확보한 후 금호타이어 재매각에 나서겠다고 제안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1300억원 상당 대우건설 지분 4.4%를 매각해 금호타이어 유동성 문제에 숨통을 틔우는 방안과 중국 공장 매각 계획을 포함시켰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