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글로벌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컨설팅부터 솔루션 구축까지 역대 최대 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가입자 기준 세계 3위 이동통신사 인도 바르티에어텔에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솔루션을 수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최소 수백억원 규모로 네트워크 솔루션 이전 첫 사례다.
SK텔레콤과 SK㈜ C&C가 2년간 자체 개발한 AI 네트워크 솔루션은 네트워크 자동 최적화, 빅데이터 분석 기반 실시간 품질 예측, 네트워크 전 영역 이상 징후 사전 감지·대응 기능을 갖췄다. 트래픽을 최적화해 전송하고 장애를 발견해 스스로 복구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부터 전국망은 물론 기지국에 AI 네트워크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인도에서 프로젝트에 착수, 연말까지 AI 네트워크 핵심 기능을 바르티에어텔에 시범 적용한다.
2019년까지 인도 전국망에 '차세대 AI 네트워크 운용 솔루션'을 구축한다. 바르티에어텔 전체 가입자 3억8000만명 중 인도 내 가입자 2억8000만명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르티에어텔은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최근 2년간 전국 기지국을 두 배로 늘리며 롱텀에벌루션(LTE)으로 전환을 서둘러 왔다.
SK텔레콤과 협력을 계기로 네트워크 품질 경쟁력을 단기간에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바르티에어텔을 거점으로 글로벌 통신사업자에 수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중국, 러시아 등 9개국 11개 통신사에 네트워크 설계와 구축, 운용 컨설팅을 제공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프로젝트에 6~7개 국내 중소장비 회사가 합류한다고 소개했다. 중소기업과 글로벌 진출 기회를 공유해 '뉴 ICT 생태계'를 확대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수닐 바르티 미탈 바르티에어텔 회장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아메리카 2017'이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AI네트워크 기술·역량 이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확대,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술 진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
수닐 바르티 미탈 바르티에어텔 회장은 “세계 최고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한 SK텔레콤과 협력해 바르티 고객에게 향상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인도 통신 인프라가 한국 수준으로 올라서고 통신 경쟁 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양사 협력이 뉴 ICT 시대 협업 성공 사례로 평가 받을 것”이라며 “양사 혁신 DNA가 시너지를 창출, 고객이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
안호천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