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세대 버전은 2007년 1월 9일 맥월드 2007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당시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터치로 조정할 수 있고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춘 혁신적 전화기”라고 소개했다. 애플은 6개월 후 미국을 중심으로 아이폰 발매를 시작했다.
아이폰3G는 애플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제품이다. 개발자가 앱을 개발해 장터에 등록하고 이용자는 앱을 다운로드해 아이폰을 꾸몄다. 앱을 사고, 파는 신개념 장터 '앱스토어'가 이때 등장한 것이다. 아이폰3GS는 KT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온 아이폰 모델이다. 아이폰 처음으로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다수 소비자 관심을 끌었다.
아이폰4는 변화가 많았던 제품이다. 플라스틱이었던 케이스를 글라스 소재로 전환하고 측면에는 메탈을 적용했다. 원활한 통신을 지원하기 위해 안테나선이 처음 들어갔다. 아이폰끼리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페이스타임 기능을 갖췄으며 셀카폰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아이폰4S에는 지금까지도 주목받는 음성비서 시리(Siri)가 처음 적용됐다. 당시에는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했지만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호평을 받았다. 아이폰 숫자 뒤에 처음으로 S가 붙은 제품이기도 하다. 아이폰5를 기다리던 일부 소비자는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폰5는 3인치대 화면이 4인치로 넘어가는 첫 제품이었다. 충전 케이블이 얇아지고 무게가 상당히 가벼워졌다. 아이폰5 디자인은 지금까지도 인기가 지속될 만큼 '아이폰 리즈 시절'로 통한다. 아이폰5S는 처음으로 터치ID(지문인식)를 지원했으며 골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 신호탄이었다.
아이폰6는 처음으로 4.7인치와 5.5인치 화면으로 구분됐다. 출시 직후 카툭튀(카메라 렌즈가 툭 튀어나온 현상), 밴드게이트 등 각종 루머에 시달렸지만 아이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아이폰6S는 움직이는 사진 '라이브포토'와 화면 압력을 인지하는 '3D터치'가 처음 도입됐다. 로즈골드는 여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폰7은 IP67 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했으며 플러스 모델 후면에는 듀얼카메라가 처음 탑재됐다. 3.5㎜ 이어폰 잭을 없애며 아이폰 고객 반발을 사기도 했다. 유·무광 블랙 색상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일조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