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사가 가입자 정보보호 유출을 막기 위해 손잡았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버라이즌·AT&T·T모바일·스프린트 미국 4대 이통사가 모바일 인증 태스크포스(TF)를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TF는 해커가 이통사 가입자 정보를 무단으로 취득하는 행위는 물론 가입자 개인정보가 불법에 활용되고 있는지, 타인 신분을 도용해 통신서비스에 가입하는 행위 등을 집중 모니터링한다. USIM 인식, 네트워크 기반 단말 인증, 이용자 위치 분석도 계획 중이다.
미국 앱 개발자, 협력사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도 TF와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GSMA는 “온라인 및 디지털 서비스가 보편화되는 시점에 보안은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라며 “TF와 긴밀히 협력해 원활한 운영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폰아레나는 “서로 경쟁하는 이통사가 가입자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치는 모습은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케이블TV HBO가 대본, 프로그램, 직원 정보를 해킹한 해커에게 대금을 지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사건이 불거지면서 미국 내 가입자 정보보호 확산 노력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