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일자리 1만개를 2년 내 만들겠다.”
김태현 야놀자 평생교육원 원장은 14일 “실업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숙박업계는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숙박 전문 인력을 육성해 이 같은 미스매칭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최고의 복지라는 것이다.
호텔과 케스트하우스, 펜션을 포함한 전국 숙박업소 개수는 약 5만개다. 이 중 야놀자의 숙박 구인·구직 사이트 '호텔업'을 거쳐 간 업소가 1만여 곳에 달한다.
김 원장은 “호텔업 사용 업소와 구직자를 연결하기만 해도 일자리 1만개가 나온다”며 “교육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업소, 구직자가 윈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놀자 평생교육원 수료생은 300여 명이다. 현재 60~70%가 일자리를 구했다. “경험 차원에서 교육을 받은 수강생을 제외하면 취업률은 90% 수준”이라는 게 김 원장 설명이다. 일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100%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야놀자는 최근 강사진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10명에서 30명으로 세 배나 늘렸다. 11월부터 현장에 투입한다. 강화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교육 수준을 올린다. 고급 일자리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중 '지배인 양성 과정'을 시작한다.
김 원장은 “산학협력 인턴십과 60대 이상 시니어 취업 교육에 지배인 과정을 추가한다”며 “신세대 지배인, 노련한 지배인을 동시에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야놀자는 최근 한국호텔전문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학생들은 올 하반기부터 야놀자 제휴 숙박업소에서 실습 교육을 받는다. 인턴십 프로그램 일환이다. 한양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와도 손을 잡았다.
창업 활성화에도 나섰다. 그동안 150명 대상 수업을 했다. 총 10개 기수가 졸업했다. 김 원장은 “졸업생 중에는 업소 4곳을 차린 경영자도 있다”며 “한 해 보통 3~4기수 체계로 일정을 잡았는데 올해는 5개 기수로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교육장 문은 항상 열려있다. 수강생 90%는 숙박 분야 경험이 없지만 지배인, 고객 응대, 객실 관리, 품메이드 직업을 갖는다. 야놀자 가맹점이 아니어도 취업이 가능하다. 경력단절 여성 대부분은 특급호텔 위주로 취업한다.
야놀자는 자회사 야놀자 비즈에 교육과 채용 사업을 맡겼다. 야놀자 비즈는 평생교육원과 구인·구직 사이트 호텔업을 운영한다. 김 원장은 야놀자 비즈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일자리를 못 구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직장을 찾은 뒤 고맙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청년·취약계층·시니어 취업과 창업 활성화 사업을 모두 확장해 실업난, 구직난을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