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중기부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지 22일 만이다. 박 후보자는 인사 청문 결과보고서 '부적격' 채택 후 모처로 돌아가 거취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공대 교수인 박 후보자는 지명 후 창조과학회 활동, 뉴라이트 역사관 등이 문제 지적됐다. 이에 더해 부동산 다운계약서 계약, 주식 무상 증여 등 각종 논란에 시달리며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박상진 장관후보자 입장전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서 저의 결정을 알려 드립니다.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여 자신사퇴를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하여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과 저와 함께해주시고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