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판매 악화와 통상임금 소송, 파업 등 잇단 악재로 위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가 올가을 신차효과를 앞세워 부진 탈출에 나선다. 소형 해치백부터 대형 세단까지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탑재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올 3분기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신차는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세 번째 모델 G70이다. 후륜구동 방식의 고성능 세단을 표방한다. G70는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를 경쟁 상대로 삼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G70 파워트레인은 3.3리터 가솔린 터보, 2.0리터 가솔린 터보, 2.2리터 디젤 등 3가지 엔진으로 구성됐다. 최상위 모델 3.3리터 가솔린 터보는 정지 상태에 시속 100km를 4.7초 만에 주파할 만큼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등 주행지원 시스템과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기술 등 첨단 기능도 탑재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플래그십 세단 신형 S클래스를 통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 부분변경을 거친 S클래스는 9월 말부터 출고를 시작한다. S클래스는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반자율주행과 커넥티드 등 첨단사양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S클래스는 6500여개 부품과 구성 요소에 변화를 줬다. 정교해진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으로 반자율주행을 실현했고, LTE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커넥티드카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처음 적용했다.
신차는 능동형 보조 장치를 통해 시속 20-210km 범위에서 앞차와 거리, 속도를 제어해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차선을 유지할 수 있다.
BMW는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를 투입해 반격에 나선다.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 후속 모델인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신차가 뜸했던 BMW의 판매를 견인할 신차다.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13일 사전 공개 행사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신차는 BMW 플래그십 7시리즈에 버금가는 여유로운 차체 크기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우수한 승차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용성에 고급화를 추구한 소형 해치백 모델도 쏟아진다. 르노삼성차는 클리오를,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를 내놓는다. 프리미엄 소형차를 선호하는 20~30대가 주요 타깃이다.
르노삼성차는 르노의 해치백 모델 클리오를 내놓는다. 르노 터키공장에서 생산되는 클리오는 QM3, 트위지에 이어 해외에서 생산해 국내에 판매되는 르노삼성차의 세 번째 OEM 모델이다. 클리오는 4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C자형 주간주행등 등 다양한 첨단 사양으로 무장했다.
기아차도 2011년 이후 5년 만에 4세대로 완전변경을 거친 신형 프라이드를 선보인다. 신형 프라이드는 차체를 키워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으며, 인체 공학에 기반을 둔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적용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