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봇 키트를 제작하는 크레아트봇(대표 김효원) 전시관. 교복을 입은 학생이 옹기종기 모여 로봇키트를 유심히 살펴본다. 전자부품·공작재료로 제작·프로그래밍한 로봇키트를 직접 조종하기도 했다.
#2 안랩(대표 권치중)이 마련한 전시관에서는 보안 퀴즈 이벤트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정답을 말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보안 제품을 소개하는 미니강연에서는 학교 수업 못지않은 분주한 필기를 이어갔다.
'소프트웨이브2017'에 미래 공학자를 꿈꾸는 학생 6000여명이 몰려들었다. 중학교에서 특성화 고등학교, 대학교 74개교 학생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중·고등학생만 4900명이 들어와 전시장은 교복을 입은 학생으로 붐볐다.
학생들은 전시관에서 기업이 마련한 이벤트·체험행사에 참여하며 어려운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삼삼오오 모여 제품을 꼼꼼히 살폈다. 일자리 체험관에서 진로·적성 상담을 했다.
신기술을 직접 경험하는 체험관과 퀴즈 맞추기 등 각종 이벤트에 특히 이목이 쏠렸다.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꿈꾸는 이종민 군(17세·수원하이텍고등학교)은 “한글과 컴퓨터 전시관에서 시행한 가상현실(VR) 체험관이 특히 인상 깊었다”면서 “향후 기술을 직접 체험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시관에도 학생들 관심이 쏠렸다. 학생들은 건강기록을 진단하는 설문지를 작성하고,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 모바일 앱을 체험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공공데이터·빅데이터·포털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전시관을 크게 꾸려 이목을 끌었다.
정종찬 군(18세·원주의료고등학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시를 보고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 SW에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하드웨어(HW)뿐 아니라 SW와 결합을 통해 질 좋은 의료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일자리특별관에서는 직장인·대학생 못지않게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이 많이 찾았다.
이여진 잡플래닛 컨설턴트는 “중고등학생 20여명이 진로·적성을 상담했다”면서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향후 방향에 대해, 진로를 정한 학생에게는 경험을 쌓을 구체적 방법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현장체험 일환으로 소프트웨이브를 찾았다. SW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 변화상을 학생에게 전하는 것이 목표다.
공상익 원주의료고 교사는 “원주의료고등학교에서는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법을 가르치지만 이제는 SW도 HW 못지않게 중요한 시대”라며 “학생들이 서비스 관점에서 의료 중요성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