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싱그룹, 인도 제약사 글랜드 파마 인수 추진

중국 푸싱그룹, 인도 제약사 글랜드 파마 인수 추진

중국 푸싱(FOSUN)그룹이 인도 제약회사 글랜드 파마(Gland Pharma)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싱그룹은 자회사 푸싱 의약을 통해 글랜드 파마 주식 74%를 11억달러(약 1조24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푸싱 의약은 당초 지난해 7월 글랜드 파마 지분 86%를 13억달러에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인도 정부가 이를 불허하며 한 차례 좌절한 바 있다.

인수 재추진이 가능한 것은 매수 희망 지분을 74%로 낮췄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외국인 기업이 정부 승인 없이 국내 제약회사 지분을 최대 74%까지 인수하도록 조치했다.

글랜드 파마는 글로벌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항응고제 헤파린을 포함해 다양한 제네릭 주사제를 미국 시장에 판매했다.

이번 계약은 중국 기업이 인도 기업을 인수하는 규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푸싱 그룹은 그동안 클럽 메드와 태양의 서커스, 원 체이스 맨해튼 플라자 등 해외 자산을 사들였다. 인도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신문 CIOBIZ]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