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소서는 해외로 간다]<2>미국취업? "액트 패스트!"

[내 자소서는 해외로 간다]<2>미국취업? "액트 패스트!"

“해외서 취업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액트 패스트!' 먼저 준비하고, 나와서 고민해야 합니다.”

존 정 제이씨앤컴퍼니 대표는 미국취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하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씨앤컴퍼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얼바인에 위치한 종합 법률, 회계서비스 기업이다. LA현지기업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CJ, 롯데, 한화 등이 제이씨앤컴퍼니 고객이다.

제이씨앤컴퍼니는 매번 한국에서 열리는 KOTRA 해외취업박람회를 찾아 하루에도 수 십 명 면접을 진행한다. 그러나 구직자 절반 이상은 대부분 똑같은 이력서를 여러 회사에 제출하는 등 적합한 인재를 고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정 대표는 “해외취업박람회에 참석해 각기 다른 회사에 똑같은 이력서를 내밀어서는 취업에 성공할 수 없다”면서 “내가 얼마나 지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포트폴리오가 준비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미국취업에 한국인으로서 강점이 분명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기업을 상대할 때만 유효하기 때문에 업무능력을 갖추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법률과 회계와 같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한국인과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자산이 된다”면서 “우리 고객사가 가운데 한국인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전문적 서비스와 함께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한국인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라나 “현지기업을 상대 할 경우 특히 법률은 언어적인 부분이 강조되므로 영어는 기본이며 자신만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미국에서 일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구직자가 원하는 기업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일할 수 있는 비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의 정책변화로 언제 비자문제가 불거질지 모른다.

정 대표는 “비자문제 등은 개인이 준비할 수 없는 분야로 겁먹지 말고 자신이 미국 어느 기업에서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한 계획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