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소서는 해외로 간다]<2>KOTRA 케이무브센터, 미국 취업정보 창구로 우뚝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외부전경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외부전경

국내 취업시장과 달리 미국은 정보가 부족하다. 어떤 기업이 어떤 직군을 선발하는지 해당 기업채용 공고를 하나씩 확인해야 알 수 있다. 기업이 공통으로 공유하는 이력서 양식은 있지만 기업이 원하는 형태는 천차만별이다. 맞춤형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국내서 운영하는 사설 취업기관은 토익, 토플, 텝스 등을 요구하고 학력, 사진 등을 이력서에 기재하는 등 현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현지 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일종의 '카더라'에 의존하는 정보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 정부기관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KOTRA는 2013년도 케이무브(K-MOVE) 사업을 시작으로 세계 다양한 무역관에 케이무브센터를 열고 있다. 2013년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올해 2곳을 추가 확장해 세계 18개 지역에서 취업 상담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내에는 실리콘밸리, 뉴욕에 센터가 있으며 로스앤젤레스(LA)에도 올해 10월 새롭게 케이무브센터를 연다.

KOTRA는 LA케이무브센터는 기존과 달리 상시 화상면접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축해 구직자 면접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권오석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장은 “올해 LA 케이무브센터 신설과 함께 상시 화상면접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면서 “미국 현지 업체를 한국에 데려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구직자 면접기회 확대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케이무브센터는 전담 멘토·멘티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우버, 캐피털원, 픽사, 구글, 애플 등 실리콘밸리 주요기업에 취직한 멘토를 한 곳에 모아 실질적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미 지난주 한차례 만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지형 실리콘밸리 무역관장은 “기존 멘토링은 대규모 강연으로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했다”며 “현업 직원과 구직자를 연결해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실질적으로 취업에 중요한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어 미국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