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스마트홈 시대 가전 공통분모는 '와이파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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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가 스마트 가전 주력 통신 방식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가정에서 활용도 높은 통신 기술이 호환성 높고 데이터 전달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가전업체가 와이파이 탑재 가전 출시를 잇달아 예고하면서 시장 확산이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한다는 비전의 핵심 통신 기술은 '와이파이'다. 지난해부터 주요 가전에 와이파이 기능을 넣어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도 올해부터 와이파이 가전 시장에 본격 가세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가전에 와이파이 기능을 기본으로 넣을 계획이다.

가전업계의 와이파이 사랑은 커버리지와 데이터 전송 능력, 이미 구축된 인프라 등 다양한 요인 덕분이다. 블루투스, 지그비, 지웨이브 등 대체할 사물인터넷(IoT) 통신 규격이 많지만 가전 기기에서는 유독 와이파이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루투스 등 통신 기술 커버리지가 많이 확대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와이파이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스마트홈을 구성하는 IoT 가전제품으로는 와이파이가 가장 적절하다는 게 내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전송 능력도 와이파이가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스마트 가전 가운데 스마트 TV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냉장고는 기기 자체에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운용체계(OS)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을 가동하고, 영상·음악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 정도만큼 속도가 나와야 스마트 가전 소비자가 콘텐츠를 즐기는데 무리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인터넷 사용자 대부분이 집 안에서는 와이파이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면서 “익숙한 방식이기 때문에 스마트 가전에 적용, 확산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파이는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도 핵심 통신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지멘스, 밀레 등 유럽 가전 강자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가전 업체들도 잇달아 와이파이 탑재 가전을 선보이며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가전에 적용된 와이파이 기술을 100% 소비자가 활용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스마트홈을 구축하려는 미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와이파이 가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