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완전자급제가 시행되면 제조사 간 출고가 경쟁, 이통사 간 요금과 서비스 경쟁 활성화로 이용자의 통신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단말 유통이 어려운 알뜰폰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말기 판매를 못하는 이통사는 요금 등 서비스로 경쟁하게 된다”며 “이통사가 대리점·판매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 등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고 요금할인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단말기 지원금을 많이 받기 위해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뜰폰도 단말기 구매와 통신 서비스 가입이 분리되면 단말기 유통보다 이통사와 서비스·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도입되면 이통사에는 긍정적 영향이, 제조사와 유통점에는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완전자급제 시행으로 개통 가입자당 대리점 리베이트가 2만원 줄면 이통 3사 마케팅비용은 483억원(2018년 영업이익의 9.6%)이 줄 것”이라고 추정했다. 3만원으로 가정하면 영업이익은 6124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에 단말기 제조사는 직접 판매를 위한 유통망 구축과 유지 비용이 발생하고 판매 경쟁으로 지원금이 늘고 유통점은 장려금이 줄어 손익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제조사와 유통점 반대로 단말기 완전자급제 실행 여부와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도입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으로 단말기 자급 비율이 61%에 이르고 중국이 72%, 미국이 39%, 영국이 26%로 우리나라의 8%를 크게 상회한다”고 소개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 영향(자료 : 한국투자증권)>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