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공조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한 공조 솔루션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무풍에어컨 등 혁신 제품을 더해 성장성이 큰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IoT 기반 스마트빌딩 솔루션 'b.IoT'와 공조 제품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조 기술을 강화하는 것은 B2C 시장보다 성장성이 큰 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에어 솔루션 사업에서 B2B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현재 B2C와 5대 5 수준이 됐다.
서형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마스터는 “삼성전자 공조 기술은 무선화로 설치 비용을 절감하고, AI 등 시스템에어컨 특화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것이 장점”이라면서 “와이파이와 지그비, 블루투스까지 모든 통신기술과 프로토콜을 지원해 타 업체 제품까지 연결해 제어하는 통합성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b.IoT는 IoT 기술을 기반으로 공조·조명·네트워크·보안 등 다양한 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빌딩 운영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B2B 솔루션이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지그비를 모두 지원하는 '무선 IoT AP'로 빌딩 관리에 필요한 센서·CCTV·스마트 컨트롤러 등 주요 기기를 통합 구축할 수 있다. 유선 방식 대비 초기 투자비용을 1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절감을 돕고,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AI가 다양한 상황별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대비 25%까지 에너지를 절감한다. 시간대별 전기 요금제를 감안한 냉난방은 물론, 데이터 기반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또 기후 데이터 분석, 재실자 착의량과 활동량을 고려한 쾌적 온도 산출, 과냉난방 방지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빌딩 솔루션 b.IoT를 10월 중 국내에서 먼저 선보이고, 이어서 유럽과 북미 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력 사용 절감에 효율적인 ESS도 전시했다. ESS를 이용한 냉난방설비는 전기요금이 저렴한 심야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해 뒀다가 전력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가장 많이 필요한 피크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 냉난방 전력 소비가 높은 식당이나 카페 등에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ESS를 천안의 한 커피숍에 설치한 실증시험에서 30%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바람 없이 시원하게 해 주는 '무풍에어컨',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과 균일하게 냉기가 퍼지도록 하는 기류제어 기술로 동남아 B2B 시장에서 인기 있는 '시스템 에어컨 360' 등 다양한 제품도 전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IoT기반 스마트 빌딩 솔루션 b.IoT와 심야전력을 저장하는 ESS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해주는 솔루션과 제품을 에너지 대전에서 선보인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고효율 에너지 절감 기술로 B2B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