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태국에 이어 일본서도 배달 O2O 순항...50일만에 회원수 150만명 돌파

라인 데리머 서비스 이미지<사진 네이버>
라인 데리머 서비스 이미지<사진 네이버>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일본에 출시한 배달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라인 데리머'가 서비스 출시 50일 만에 회원수 150만명을 돌파했다.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서비스가 순항하며 글로벌 배달 O2O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라인이 목표로 제시한 '스마트 포털'로 진화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 데리머 회원수는 14일 기준 150만명을 넘어섰다. 7월 말 서비스가 출시된 지 50일 만이다. 라인 데리머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앱 상에서 간편하게 주문하는 배달 서비스다. 피자, 초밥, 카레 등 다양한 메뉴를 종류·점포·시간별로 검색한다. 라인 공식 계정을 활용해 대화 형식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찾을 수 있다. 주문할 때마다 '라인 포인트'가 적립, 포인트 당 1엔으로 사용한다.

일본 전국 1만4000개 점포 음식 메뉴를 간편하게 검색·주문한다. 도쿄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이용자가 고르게 이용한다. 도쿄 이외 회원 비중은 전체 70%를 차지한다. 20대 이용자가 전체 40%, 여성 이용자 비중은 70% 수준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 이용자를 바탕으로 라인 데리머 회원수가 빠르게 성장한다”면서 “기존 주요 고객인 가족, 독신 남성에 그치지 않고 젊은 여성이라는 새로운 계층에 음식 배달 서비스를 확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모바일 배달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라인은 지난해 5월 태국에서 이륜차 기반 배달·심부름 서비스 '라인맨'을 출시했다. 라인 데리머와 달리 별도 앱이지만 라인 아이디로 로그인 등으로 연동된다. 출시 1년 만에 월간이용자 50만명을 돌파하며 태국 현지 배달 O2O 1위 서비스로 발돋움했다. 수도 방콕과 인근 지역 음식점 3만곳을 연결한다.

배달 서비스 순항을 발판으로 '스마트 포털'로 진화에 속도를 낸다. 스마트 포털은 온·오프라인 상에서 사람과 사람·정보·콘텐츠·서비스 등 생활의 모든 것을 끊김없이 연결하겠다는 라인 발전 방향이다. 기존 뉴스 탭을 다양한 콘텐츠를 담는 '포털 탭'으로 개편하는 것도 이런 전략 일환이다. 라인 데리머도 음식뿐만 아니라 신선식품, 일용잡화, 의약품 등 다양한 상품을 주문·배달하는 '당일 배달 플랫폼'으로 키운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 데리머 성장은 라인 스마트 포털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향후 라인 데리머를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주문·배달하는 당일 배달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