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이 세계 타이어 시장에서 9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브리지스톤은 미국 타이어 전문지 '타이어 비즈니스'가 발표한 세계 타이어 기업 순위를 인용해 2016년 매출액 221억 달러(약 24조 9860억원)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매출액 기준으로 브리지스톤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9년 연속으로 세계 타이어 업계 1위에 올랐다. 이어 미쉐린은 211억달러, 굿이어는 136억달러를 기록했다.
브리지스톤은 다른 상위 75개 회사 중 두 곳에서 보유하고 있는 소수 지분 소유로 1위를 지켰다. 터키 브라이사(BRISA)가 37.6%, 핀란드 노키아 타이어가 지분 각각 14.6%를 보유하고있다.
타이어 비즈니스가 공개한 보고서에 소개 된 22개의 공개 상장 기업 중 브리지스톤을 포함한 10개 기업이 2016년 대 2015년에 타이어 사업 매출 감소를 보였다. 전체 75위 내에는 절반 이상의 회사가 2015년과 비교해 매출액이 줄었다.
반면에 중국 업체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미국을 포함한 몇몇 다른 나라에서 높은 수입 관세 부과로 인한 불균형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국 기업들 중 상당수는 중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환전 문제 역시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대다수 기업의 매출액을 미국 달러로 환산 했을 때 매출액이 하락했다. 2016년에는 2015년 대비 세계 주요 통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20%까지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세계 타이어 시장의 규모는 약 5.6% 하락한 1510억 달러를 기록했다.
타이어 비즈니스는 매년 세계 타이어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액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매출액 집계는 타이어 생산으로 얻는 수익만을 산출하며, 스틸 코드, 합성 고무, 카본 블랙, 회사 소유 자동차 정비점과 같은 제 3의 비 타이어부문은 제외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