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 급물살

美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 급물살

미국 이동통신 3위와 4위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 가능성이 커졌다.

T모바일 대주주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스프린트 모회사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을 논의 중이라고 CNBC 방송, 블룸버그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치텔레콤과 소프트뱅크는 8월부터 예비 협상 논의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합병법인을 도이치텔레콤이 이끈다는 점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T모바일 존 레기어 최고경영자(CEO)가 합병법인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이다.

양사가 협상을 마무리 짓기에는 수주일이 소요될 전망이며, 주식교환 비율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합병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된 T모바일 주가는 장중 5.3%까지 뛰어올랐고, 스프린트 주가는 최고 10% 상승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은 2013년에도 추진됐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통사가 4개에서 3개로 줄면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든다며 합병을 승인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5월 T모바일 합병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