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와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상생 경영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약 5000억원 규모 협력사 물품대금을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협력사 대금지급 횟수를 월 4회 운영하지만, 올해 10일 동안 장기 연휴로 인한 자금부담 완화 차원에서 물대를 조기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협력사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 지급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은행권과 함께 1조원 규모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게 저리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지원하는 5000억원 규모 '물대지원펀드'도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지역 사업장 자매마을과 연계한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도 개최한다.
임직원이 명절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할 때 지역 사업장 자매마을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다.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는 12일부터 20일까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농축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20일에는 사업장 내에 '추석맞이 자매마을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자매 결연을 맺은 강원도 횡성 산채마을에서 생산한 더덕, 도라지와 경기도 화성시 농특산물 브랜드 '햇살드리' 참기름, 조청 등을 포함해 전국 28개 농촌마을에서 생산한 농축산물 128종을 임직원에게 판매했다.
기흥과 화성 '삼성 나노시티'에서도 25일부터 28일까지 농촌진흥청, 자매마을, 사회적 기업 등 32곳이 참여해 사과, 배, 영광굴비, 임실 치즈 등 전국 300여개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장터가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각 사업장 사내 식당에서 필요한 식자재를 사업장 인근에서 구매해 활용하고 있다.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는 경기도 내에서 생산한 식자재 구매액만 올해 현재까지 약 2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1995년부터 농어촌 마을과 자매 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88개 마을과 자매 결연을 맺어 일손돕기, 농촌체험, 직거래장터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을 맞아 협력사에는 자금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민에게는 소득 증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임직원과 함께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활동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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