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장애 청소년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이들의 사회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대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LG전자와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22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 플라자 하노이 호텔에서 '2017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챌린지'를 진행한다.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이번 대회를 베트남에서 개최했다.
장애 청소년과 행사 관계자 총 3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청소년 100여명은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라오스를 포함한 16개 나라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됐다.
201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7회째인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챌린지'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개인전에서는 청소년의 문서작업 능력, 인터넷 활용 능력을 평가하고, 단체전에서는 국가별로 팀을 구성해 포스터 디자인, 게임창작 등을 겨루게 된다.
평가에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MMLab, LG전자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종목별 개인전 우승자와 단체전 1~3위 팀 등 총 53명을 수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베트남을 대표해 대회에 참여한 주완 안(Nguyen Doan An, 17세)은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포토에디터의 꿈을 더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에 다니는 학생 7명도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은 베트남 출신인 자원봉사자들은 베트남어로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돕고 있다.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는 다문화가정 자녀 가운데 재능이 뛰어난 청소년을 선발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충학 LG전자 지원부문장 부사장은 “장애 청소년들이 이번 행사로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