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전기버스 업체인 프로테라(Proterra)의 전기버스 '카탈리스트 E2'에 고밀도 배터리를 공급한다.
프로테라는 19일(현지시간) LG화학과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로 대형 전기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 셀을 공동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작년부터 전기버스 등 대형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
카탈리스트 E2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50마일(약 563㎞) 주행이 가능한 전기버스다. 이는 시중에 판매되는 전기버스 가운데 최장 주행거리다. 미국 내 대중교통 노선의 일일 주행거리를 모두 충족시킨다. 연비를 극대화 한 시험 주행에서 한 번 충전으로 1100마일을 달려 세계 기록을 깨기도 했다.
LG화학이 공급하는 배터리 셀은 프로테라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킬로그램(㎏)당 160Wh, 리터당 260Wh 용량을 제공한다.
카탈리스트 E2용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고출력 성능, 충전 효율을 만족시킨다고 프로테라는 설명했다.
프로테라는 LG화학으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캘리포니아주 벌링게임 배터리 공장에서 전기버스에 탑재되는 배터리 팩을 생산한다. 벌링게임 공장은 현재 연간 500MWh 이상의 E2 배터리팩을 생산할 수 있다.
김영선 LG화학 마케팅담당 상무는 “프로테라는 대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배터리 셀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전기 운송수단 시장에서 첨단 배터리 설계와 제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프로테라는 미국 20개주 42개 도시 대학과 교통기관 등에 400대 이상 전기버스를 공급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