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엔화와 등가로 교환이 가능한 가상화폐 'J코인(가칭)'을 창설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마다 다이스케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상무는 20일 일본 국내 은행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J코인'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코인은 일본 엔화에 고정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가상화폐처럼 가격이 변동하지 않는다. 프리페이드식 전자 화폐의 장점을 활용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 일본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실제 통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외국에 비해 현금비율이 높다. 일본 금융업계는 현금자동지급기(ATM)망 유지비용 등으로 1조엔(약10조원)을 지출하고 있다. J코인이 보급되면 이런 비용이 줄어들고 개인 이용자들의 송금수수료와 ATM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
미즈호는 J코인 창설을 목표로 이미 우편저축은행을 비롯, 약 70개 지방은행이 참가한 준비회의를 이달에 개최했다.
일본에는 미국 애플의 전자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에 이어 중국 알리바바 알리페이도 내년 봄 일본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전자결제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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